아이들이 둘 있는 나는, 항상 그들의 교육 문제로 고민이 많다.
흔히 교육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나와 남편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했을 때 아이들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일은 쉽지 않다.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이들 교육비에 대한 부담은 늘 있었다.
어느 날, 함께 일하는 직원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내가 사는 곳은 서울이 아니라 지방인데, 그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서울에 살면 인서울 대학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미국에 살면 미국 대학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리 큰일이 아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있는 이곳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는 일은 분명 쉽지 않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을 서울의 대학에 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사실, 나는 교육열이 그리 높은 사람도 아니다. 아이들이 7살이 될 때까지 구몬이나 눈높이 같은 학습지를 한 번도 시켜본 적이 없고, 한글도 스스로 깨우쳤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들의 호기심과 자율성을 믿고 지켜보는 편이다.
나는 올바른 양육은 자녀의 완전한 독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하고
나는 올바른 양육이 자녀의 완전한 독립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단지 학교에 다니고 사회의 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며 성취해 나가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현실을 보며, 이러한 기대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주변을 보게 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이러한 비교를 강요하는 모습을 발견했다.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내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단순히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훈련자로 보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부모-자녀 관계가 아니라,
성과와 목표 달성만을 중시하는 훈련자의 모습으로 변질될까 걱정이 되었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길 원한다. 그들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내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를 위해 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선택의 기회를 주고, 그들이 스스로 경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뉴질랜드의 교육에 대해 알아보았고, 마침내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뉴질랜드의 교육 시스템을 접했으며, 인터넷 유학원 사이트, 블로그, 박람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2021년 11월, 우리는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계획을 세웠고, 그에 따라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역을 선택하고 나서는 내가 뉴질랜드에서 워크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조건들을 알아보았다. 모든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뉴질랜드의 교육 시스템은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학습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점이 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 이곳을 선택하게 된 이유였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뉴질랜드에서의 삶이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적 기회와 자율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고, 그 길을 걸어 나가며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나는 계속해서 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